주당들의 오만함과 내 술잔의 취향

소주와맥주
강권하는 술좌석의 유감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시골 마을의 절기 이벤트 시골집에 자주 머물다 보니 절기(節氣)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시골에서는 초복, 중복, 말복이 중요한 마을 이벤트가 되어 있음을 느낀다. 절기는 무더위를 이기는 보양식과 단조로운(?) 일상의 갈증을 해소하는 마을의 잔칫날인 것이다. 지난 초복(初伏)에는 마을 사람 이십여... - 더보기 -

익명의 그늘이 무너지다

안평마을
익명의 대중성에 대하여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고요라는 소중한 섬 시골집에 머무르는 가장 큰 장점은 익명의 대중성이 보장되는 아늑함이었다. 시골동네는 선친의 고향이기에 나를 기억하는 이가 드문 적막함이 마음에 들었다. 동네의 무관심과 고요한 자유가 좋았다는 이야기다. 내가 대문을 열고 마실을 나가지 않는 한, 그 누구도 찾아오지... - 더보기 -

빵 한 조각 주지 않은 나의 레종데트르 프로야구

2026프로야구
2026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아들과 함께한 프로야구 직관 오랜만에 서울에서 내려온 아들과 함께 2026시즌 프로야구 첫 직관에 나섰다. 치맥을 좋아하는 아들과 모처럼 마주 하는 시간인 만큼, 무릎 위에 위태롭게 음식을 얹어두기보다는 식탁이 있는 테이블이 필요했다. 바삭한 치킨과 시원한 맥주잔을 테이블에 두고,... - 더보기 -

커피 향에 어린 갈색 추억

커피의 추억
커피의 기억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1.친구의 서글픈 커피값 지난 젊은 시절, 시골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을 때의 이야기다. 점심 도시락을 먹고 오후 훈련 시작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남았기에 근처 다방엘 들어갔다. 마침 친구가 다방 한쪽 구석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으로 합석을 하고 커피를... - 더보기 -

동안부심, 그 오해의 간극을 넘어서

시골마을어버이날
동안(童顔)이라는 이름의 무게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어버이날과 윷놀이에 실어 보낸 하루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골 마을의 어버이날 잔치에 참가했다. 서른 가구 남짓한 작은 마을, 스무 명의 주민이 옹기종기 모였다. 팔순의 고개를 넘나드는 어르신들인데, 깊게 파인 주름 사이로 6대 4 정도 여성분이 많다. 두... - 더보기 -

시골생활, 길들여진다는 것에 대하여

서향집오후의면도
풍경이 일상으로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시골집에서의 태세전환 날씨가 좋으면 여행의 설렘보다는 빨래나 이불이 잘 마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석양이 물들면 감상적인 산책보다는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면 창 넓은 찻집에서 낭만의 커피를 생각하기보다는, 장독대와 분리수거 쓰레기를 먼저 살핀다. 밤이 깊어지면 화려한... - 더보기 -

로봇청소기와 삶의 여유

로봇청소기와반려묘
로봇청소기로 덜어 낸 미니멀라이프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자취의 시작, 혼자의 시간      중학교 2학년 때, 제2의 고향이 된 광주로 전학을 왔다. 여자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한 누나를 따라서였는데,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취라는 세계로 들어섰다. 이제는 혼자 밥을 짓고, 혼자 잠이 들고, 혼자 하루를 정리하는 일상은 생각보다 낯설지 않다. 요리는... - 더보기 -

낭만의 파리가 피로 물든 ‘13일의 금요일’

13일의금요일파리여행
내가 겪은 13일 금요일의 저주 서구권 미신의 유래 내일 금요일 일정을 점검하고자 캘린더를 들추니, 13일이라는 날짜가 시야 가득히 확대된다. 흔히들 불길하다고 이야기하는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서구 미신의 분위기까지. 서구권에서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한 날이라고 여긴다. 그 유래는 기독교의 최후의 만찬에 참석한 인원이 예수를 배신한 유다를... - 더보기 -

봄비 속 최고의 요리 “라면을 끓이며”

라면을끓이며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꽃샘추위 시골집 라면 끓이는 풍경      데면데면한 나의 라면 취향 평소 라면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다. 가끔 간식용으로 먹기는 하지만 따뜻한 밥이 있을 때는 라면을 먹지 않는다. 간식이 흔치 않던 유년 시절엔 허기를 때우는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먹던 라면이었다. 대신 아무리... - 더보기 -

쇼팽과 조르주 상드, 그들의 사랑이 남긴 빗방울

우요일의 낭만
비를 기다리는 마음과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생선 작가 김동영을 읽다 간밤엔 새벽까지 독서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생선 작가'라는 필명으로 더 익숙한 김동영의 산문집 두 권이 밤의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첫 번째 책 <우리는 닮아가거나 사랑하겠지>를 단숨에 읽고, 두 번째 책 <너도 떠나보면 나를... -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