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와 삶의 여유

로봇청소기와반려묘
로봇청소기로 덜어 낸 미니멀라이프 자취의 시작, 혼자의 시간      중학교 2학년 때, 제2의 고향이 된 광주로 전학을 왔다. 여자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한 누나를 따라서였는데,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취라는 세계로 들어섰다. 이제는 혼자 밥을 짓고, 혼자 잠이 들고, 혼자 하루를 정리하는 일상은 생각보다 낯설지 않다. 요리는 여전히 서툴지만,... - 더보기 -

임희숙 “믿어도 될까요” 

믿어도될까요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믿어도 될까요, 그 한 마디에 담긴 생의 무게      취향도 세월 따라      나이가 들면 취향도 함께 바뀌어 간다. 음악 취향도 그런 것 같다. 나이가 들면 클래식이 좋아진다는 말도 있고, 트로트가 좋아진다는 말도 있다. 나의 경우는 어느 쪽인가. 내가 쓴 글에서 여러... - 더보기 -

유가화, “나도 모르게”

저녁노을
추억을 부르는 노래 [유가화] 나도 모르게 블루투스 스피커로 유튜브 음악을 듣는데, 한때 좋아했던 7080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동안 잊고 지내던 7080의 정서가 아스라이 묻어나는 곡, 유가화의 <나도 모르게>였다. 20대에 처음 ‘유가화’ 라는 가수 이름(예명)을 들었을 땐, 왠지 모르게 이국의 낯선 향기를 느꼈었다. 홍콩 배우... - 더보기 -

낭만의 파리가 피로 물든 ‘13일의 금요일’

13일의금요일파리여행
내가 겪은 13일 금요일의 저주 서구권 미신의 유래 내일 금요일 일정을 점검하고자 캘린더를 들추니, 13일이라는 날짜가 시야 가득히 확대된다. 흔히들 불길하다고 이야기하는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서구 미신의 분위기까지. 서구권에서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한 날이라고 여긴다. 그 유래는 기독교의 최후의 만찬에 참석한 인원이 예수를 배신한 유다를... - 더보기 -

봄비 속 최고의 요리 “라면을 끓이며”

라면을끓이며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꽃샘추위 시골집 라면 끓이는 풍경      데면데면한 나의 라면 취향 평소 라면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다. 가끔 간식용으로 먹기는 하지만 따뜻한 밥이 있을 때는 라면을 먹지 않는다. 간식이 흔치 않던 유년 시절엔 허기를 때우는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먹던 라면이었다. 대신 아무리... - 더보기 -

쇼팽과 조르주 상드, 그들의 사랑이 남긴 빗방울

우요일의 낭만
비를 기다리는 마음과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생선 작가 김동영을 읽다 간밤엔 새벽까지 독서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생선 작가'라는 필명으로 더 익숙한 김동영의 산문집 두 권이 밤의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첫 번째 책 <우리는 닮아가거나 사랑하겠지>를 단숨에 읽고, 두 번째 책 <너도 떠나보면 나를... - 더보기 -

왕과 사는 남자 그리고 인생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위화와 양귀자, 그리고 김정호가 노래한 '인생' 역사 속에 묻힌 이름을 마주하다 아내와 모처럼 한편의 영화를 감상했다. 요즘 장안의 화제라는 장항준 감독의 신작, <왕과 사는 남자>였다. 제목만 듣고는 궁중의 비사를 다룬 내시의 이야기 같지만, 단종애사(端宗哀史)의 배경인 사극이었다. 비운의 왕 단종이야 익히 알려진 슬픔이지만,... - 더보기 -

어쩔 수 없는 청빈이라도 괜찮아

무소유의 자유
43만 원의 자유, 시골집 미니멀 라이프      겨울의 끝자락, 고요가 머무는 아침 2월의 첫날이다. 습관처럼 아침 루틴을 마치고 마루 한 편의 책상에 앉았다. 공기의 결이 어제와는 사뭇 다르다. 창틈으로 스미는 바람에서 시린 기운이 걷힌 것을 보니, 2주간의 강추위가 물러가나 보다. 우선 손이 시리지 않아 좋다.... - 더보기 -

나를 깨우는 추운 겨울밤의 전언

시골집겨울단상
차가운 계절의 단상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시골집 추위가 부르는 소리 작년부터 기상청의 한파주의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시골 빈집 때문이다. 남도의 추위야 서울의 칼바람보다는 유순하지만, 시골의 수은주가 영하 1~2도가 아닌 영하 6~8도가 예상되면 수도와 화장실 동파에 신경이 쓰인다. 나름대로 동파 방지를 위해 대비는 해놓았지만,... - 더보기 -

평온 속에 찾아온 예술의 갈증

피아노치는 두 소녀
르누아르의 색채와 질감 ▶독유당(獨遊堂) 혼놀이야기 모음☞ 평온에 묻힌 미학적 허기 2025년은 내 생애 가장 평온한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은퇴가 가까워지고 빈집이 된 시골집에 혼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맞이하게 된 평온이었다. 하지만 그 평온 속에는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중 하나가 음악회나 미술... -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