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의 가을 미소

가을낭만코스모스
아침저녁의 서늘함과 한낮의 뜨거운 햇살이 공존하는 길에서 만난 강아지풀과 코스모스. 잠시 잊고 지냈던 대학 시절의 노래와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온다. 소박한 시골 풍경과 저수지 길섶에 피어난 코스모스는 다가오는 가을에 대한 설렘을 안겨준다. 코스모스의 가을 미소이다. 강아지풀과 노을빛의 노래 추억 ▶독유당(獨遊堂) 혼놀 이야기... - 더보기 -

빗소리 품은 아침

빗소리 품은 아침
계절의 경계에서 ▶독유당(獨遊堂) 혼놀 이야기 전체보기 ☞ 새벽을 깨우는 빗소리   시골집 함석지붕에 새벽비가 내리는 소리에 눈이 뜨였다. 반가운 소리였다. 자리에 누운 채 다시 눈을 감고 한참 동안 빗소리를 감상했다. 새벽비가 그치고 마루에 나가 마당을 향하는데, 옅은 물기를 머금은 서늘한 공기가 제법 서늘해졌다. 계절이... - 더보기 -

‘나 홀로 벌초’의 설렘

나 홀로 벌초
문중 벌초 ▶독유당(獨遊堂) 혼놀 이야기 전체보기 ☞ 머리 무거운 벌초 리더의 자리 9월,벌초시즌이 돌아왔다. 벌초시즌이 되면 머리가 무겁다. 벌초 작업이 힘들어서가 아니다. 사촌 형제들의 이런저런 핑계로 벌초 작업에 빠지려고 하는 모습에서 실망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 문중의 할아버지는 네 아들을 두었다. 문중의 장손 외아들은 결혼... - 더보기 -

문방사우(文房四友) 연필에게

연필이 건넨 다정한 속삭임
연필이 건네는 속삭임 ▶독유당(獨遊堂) 혼놀 이야기 전체보기 ☞ 나의 문방사우 ‘대표님은 연필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 드립니다~’ 거래처 전산담당 여직원께서 새 연필 한 자루를 내게 건네며 했던 말이다. 늘 곁에 두어 익숙했던 나의 작은 습관이 타인에 의해 하나의 ‘취향’으로 비치던 그 순간, 잠시 낯선 설렘에... - 더보기 -

나로도 추억의 책장을 넘기는 밤

봉래초등학교 100년사
봉래초등학교 100년     봉래초등학교 100년사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100년의 시간 나의 초등학교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작은 초등학교가 작년 2024년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 모교의 이야기다. 중학생이 되며 떠나온 고향이기에, 그곳의 풍경은 늘 시골누나를 통해 전해 듣는 아련한 소식일 뿐이었다.       '백 년이라니….'... - 더보기 -

다시는 정 주지 않으리

쿵동이
길고양이와의 짧고 아픈 사랑 쿵동이와 한때... ▶독유당(獨遊堂) 혼놀 이야기 전체보기 ☞ 시골집 마당에 슬픔을 남기고 떠난 쿵동이 오랫동안 시골빈집을 지키던 길고양이가 숨을 거뒀다. 입에 거품을 물고, 생똥을 싸고 눈을 뜬 채 숨을 거둔 것을 보니, 아마도 제초제와 같은 독극물이 묻은 음식을 먹은 것 같다.... - 더보기 -

서울은 이제 먼 곳에 있었다

서울은 이제 먼 곳에 있었다
마음의 땅끝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문상을 겸한 짧은 서울여행 고흥반도 녹동항이 지도의 끝은 아니지만서울이라는 아득한 이름 앞에서는이곳 시골집도 해남의 땅끝 마을과 다르지 않는 마음의 거리를 지닌다. 죽마고우의 모친상 비보에 잠시 서울에 다녀왔다.친구의 슬픔에 어깨를 빌려주고 돌아오면서러시아워의 후텁지근한 공기와 인파를 헤집고 지인을 만났다. 맥주를... - 더보기 -

가끔은 치열하게 철야를 하고 싶은 밤

철야를 하고 싶은 밤
시간의 주인이 된다는 것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여름비와 길고양이 지난주 광주를 다녀왔다. 온 나라가 기록적인 폭우로 신음하던 때였지만, 고즈넉한 이곳 시골 동네에는 평소처럼 조용히 여름비가 내렸다고 한다. 길고양이 새끼 세 마리도 어미와 함께 잘 지내고도 있었다. 아마도 다음 달이면 어미 곁을 떠나... - 더보기 -

어떤 하루라도 괜찮아

어떤 하루라도 괜찮아
하루의 의미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흐린 아침 하늘에 편지를 써 이른 새벽 빗소리에 눈이 뜨였다.시계를 보니 새벽 5시가 조금 넘었다.시골 분위기로는 이른 새벽이라 할 수 없는 시각이다.      샤워를 미루고 시골집에 오면 유독 맛이 좋은 일회용 믹스커피를 끓인다. 커피잔을 들고 마루에 나가 마당을 내다보니 비가... - 더보기 -

휴식에도 두려움은 있다

휴식에도 두려움은 있다
혼놀의 설렘을 찾아서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은퇴의 망설임 친구들이 하나 둘 조기 은퇴하고 있다. 머지않아 나에게도 은퇴의 순간이 올 것이다. 아니, 이미 은퇴 모드에 접어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거래처 일감도 줄고 퇴근 시간까지 시곗바늘이 너무 늦게 도는 것을 보니 말이다. 은퇴하면 좋은 점이 무얼까? 수년... -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