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이제 먼 곳에 있었다

서울은 이제 먼 곳에 있었다
마음의 땅끝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문상을 겸한 짧은 서울여행 고흥반도 녹동항이 지도의 끝은 아니지만서울이라는 아득한 이름 앞에서는이곳 시골집도 해남의 땅끝 마을과 다르지 않는 마음의 거리를 지닌다. 죽마고우의 모친상 비보에 잠시 서울에 다녀왔다.친구의 슬픔에 어깨를 빌려주고 돌아오면서러시아워의 후텁지근한 공기와 인파를 헤집고 지인을 만났다. 맥주를... - 더보기 -

가끔은 치열하게 철야를 하고 싶은 밤

철야를 하고 싶은 밤
시간의 주인이 된다는 것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여름비와 길고양이 지난주 광주를 다녀왔다. 온 나라가 기록적인 폭우로 신음하던 때였지만, 고즈넉한 이곳 시골 동네에는 평소처럼 조용히 여름비가 내렸다고 한다. 길고양이 새끼 세 마리도 어미와 함께 잘 지내고도 있었다. 아마도 다음 달이면 어미 곁을 떠나... - 더보기 -

어떤 하루라도 괜찮아

어떤 하루라도 괜찮아
하루의 의미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흐린 아침 하늘에 편지를 써 이른 새벽 빗소리에 눈이 뜨였다.시계를 보니 새벽 5시가 조금 넘었다.시골 분위기로는 이른 새벽이라 할 수 없는 시각이다.      샤워를 미루고 시골집에 오면 유독 맛이 좋은 일회용 믹스커피를 끓인다. 커피잔을 들고 마루에 나가 마당을 내다보니 비가... - 더보기 -

휴식에도 두려움은 있다

휴식에도 두려움은 있다
혼놀의 설렘을 찾아서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은퇴의 망설임 친구들이 하나 둘 조기 은퇴하고 있다. 머지않아 나에게도 은퇴의 순간이 올 것이다. 아니, 이미 은퇴 모드에 접어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거래처 일감도 줄고 퇴근 시간까지 시곗바늘이 너무 늦게 도는 것을 보니 말이다. 은퇴하면 좋은 점이 무얼까? 수년... - 더보기 -

나 홀로 시골집의 낭만 일기

산성문학
산성문학 2025년 제9호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은퇴 후 어디에 살 것인가 내가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한 곳은 우주센터가 있는 나로도이다. 중학교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는 곳은 전라도 광주이고, 부친의 고향이며 시골집이 있는 동네는 고흥반도 최남단인 녹동항과 가까운 안평이라는 마을이다. 내가 은퇴를 하면 어디에 살게 될까.... - 더보기 -

여름 아침 ‘아니 에르노’의 열정을 읽다

단순한열정
여름날의 독서 기록 <단순한 열정>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이른 아침 한 권의 책을 위한 서곡 시골의 새벽 공기에서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상상할 수 없다. 여유로움이 충만한 이른 아침에 브람스의 교향곡 2번을 켰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의 소설, <단순한 열정>을 읽기 위해서였다. 브람스의 교향곡 2번은... - 더보기 -

상처받지 않는 강인한 심장

박지성 공설운동장
박지성 공설운동장에서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은사님을 향한 셀렘 오늘은 시골에 사시는 초등학교 은사님 내외를 뵈러 가는 날이다. 무언가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는데도 마음이 설레며 서둘러진다. 은사님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나의 담임 선생님이셨다. 어린 마음에도 다재다능했던 선생님의 손재주와 온몸에서 풍기던 예술적 분위기를 어렴풋이... - 더보기 -

텅 빈 식탁이 주는 평안함

텅 빈 식탁의 평온함
환영받지 못하는 나의 음식 취향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온기가 머물다 간 자리 미운자도 보내고 나면 울컥 서러워진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온기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으레 서늘한 바람이 고이는 법이다. 정겹던 친지가 머물다 떠난 시골집에 홀로 남으면 찰나의 허전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내 박경리 선생의 문장을 떠올린다.... - 더보기 -

한하운과 소록도 80년 史

소록도 80년 사
시골집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에 녹동항이 있다. 녹동항 앞에서 바다를 향해 서면 앞에 보이는 섬이 소록도이다. 국립소록도병원에서 비매품으로 발간한 <소록도 80년 史> 책을 받았다. (1916년 개원한 소록도 병원은 2025년 기준으로 100년이 넘었다).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국립소록도병원과 한하운 시인 소록도와 보리피리 커피숍 소록도 80년 史   시골집의 윗집에는 소록도에서 정년퇴직한... - 더보기 -

카유보트 창가의 남자

비 내리는 월요일
비 내리는 월요일에는 집을 나서고 싶지 않다 사표 쓰기 좋은 날 ▶독유당(獨遊堂) 이야기 전체보기 ☞ 카유보트 <비 오는 날 파리의 거리> 월요일에 비가 내린다. 바람 부는 저녁에는 길을 나서지 않듯이비 내리는 월요일에는 집을 나서고 싶지 않다.출근하지 않고 사표 쓰기 좋은 날이다.시골집 창가에서 비의 풍경을 감상한다. 카유보트의... -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