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의 귀로 | 생활 소식과 일상 이야기♧

박선주의 귀로

 


박선주의 귀로

술자리의 끝자락 

늦은 귀가를 서둘러 텅 빈 밤거리를 지날 때면 박선주의 노래 ‘귀로’가 떠오르곤 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노래 가사이고, 

다음으로는 내 안의 냉정함을 곱씹어 보기 위해서다.


“화려한 불빛으로  그 뒷모습만 보이며
안녕이란 말도 없이 사라진 그대

쉽게 흘려진 눈물 눈가에 가득히 고여
거리는 온통 투명한 유리알 속 

그대 따뜻한 손이라도 잡아 볼 수만 있었다면
아직은 그대의 온기 남아 있겠지만 

비바람이 부는 길가에 홀로 애태우는 이 자리
두 뺨엔 비바람만 차게 부는데 

사랑한단 말은 못해도 안녕이란 말은 해야지
아무 말도 없이 떠나 간 그대가 정말 미워요“


언제 들어도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움을 지녔다.
동시에,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쉬움이 가득 담긴 미련으로 가슴을 저민다.

맥주를 즐기고, 술자리의 대화를 좋아하지만, 나의 술자리는 길지 않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 한다는 나의 엄격한 신념이 여전히 내 안에 깊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이라는 온기는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지만,
본능을 억누르는 나의 자제력은 때때로 나 자신마저도 슬프게 한다.

Chris Spheeris의 Carino라는 곡이 있다.

Carino는 스페인어로 '사랑'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음악을 통해 사랑의 온기를 가슴속 깊이 되살려 보자.

두 눈을 감고 ‘사랑의 마음’을 느껴보시길...

https://youtu.be/HOG3thJvk3M?si=p7JU0x7a_lWiwF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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