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유보트 창가의 남자


비 내리는 월요일에는 집을 나서고 싶지 않다

사표 쓰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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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유보트 창가의 남자 1
카유보트 <비 오는 날 파리의 거리>

월요일에 비가 내린다.

바람 부는 저녁에는 길을 나서지 않듯이
비 내리는 월요일에는 집을 나서고 싶지 않다.
출근하지 않고 사표 쓰기 좋은 날이다.
시골집 창가에서 비의 풍경을 감상한다.

카유보트의 <비 오는 날, 파리의 거리>가 생각난다.
그 많은 그림 중에 왜 카유보트의 그림이 생각났을까.

특정한 작품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는 건
취향에 따라 각자 다르겠지만 마음씨가 따뜻했던 카유보트의 배려하는 마음이
나에겐 인상 깊이 남아서일 것이다.



카유보트 노블레스 오블리주

카유보트는
예술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일컫는다.
부유했던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는데
동료 화가들의 그림을 자주 사들임으로써
가난한 예술인들을 간접적으로 후원하기도 하였다.

한때 모네가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카미유와 함께 셋방살이에서 쫓겨나
거리에 나앉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카유보트는
모네 가족을 생 라자르 근방으로 이사를 시켜주었다.

고마움을 간직한 모네는
같은 화가지만 카유보트에게 선물하기 위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 그림이 유명한 생 라자르 역의 연작이었다.

음악과명화 자료실 ☞

카유보트 창가의 남자 2
모네 <생 라자르 역> 연작

창가의 남자,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

카유보트는 인상파 그룹에 속하지만
정통 인상파풍에서 벗어난 댄디 다운 모던 스타일로 그림을 그렸다.

카유보트가 그린 <창가의 남자>는
모던한 차도남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프리드리히가 그린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와는
사뭇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가 풍긴다.

전자는 외로움이 느껴지고
후자는 고독감이 느껴진다.

외로움과 고독감의 부정적인 이미지 무얼까.
전자는 징징댐이고
후자는 까칠함이다.

그렇기에
외로움과 고독을 달고 다니는 표정에서는 권태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음악과명화 자료실 ☞

카유보트 창가의 남자 3

두 그림에서
내가 느끼는 공통적인 속내는 무얼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사색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느껴져서 좋다.
외로움과 고독을 의연하게 희석시키는 모습이다.

월요일의 자기 최면

월요일은 자기 최면을 걸어야 한다.
프리드리히의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처럼
무한하게 펼쳐진 자연을 방랑하는 태도로 현실에 다가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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