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 조각상과 앙투아네트의 비극이 서린 콩코르드 광장
파리여행후기(2)
 |
| 루브르 박물관 니케상 |
혁명의 발자취를 따라 콩코르드 광장을 거닐다
프랑스혁명의 중요한 무대였던 콩코르드 광장에서 들어선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서린 광장을 거닐며 역사적 상상을 한다. 사치와 무능함으로 인해 민중의 원성을 샀던 왕권의 몰락은 역사의 반복이며 현재 진행형이다.
튈르리 공원의 휴식과 생각
이제 콩코르드 광장을 지나 튈르리 공원으로 향한다.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튈르리 공원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여유를 즐긴다. 공원 벤치에 앉아 유유히 헤엄치는 오리를 바라보며 잠시나마 세상의 복잡한 생각을 잊는다.
 |
| 튈르리 공원 |
파리의 두 얼굴, 그 속에서 예술을 발견하다
오늘은 파리 여행 이틀째, 어제오늘 파리의 두 가지 얼굴을 보았다. 선진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거리 곳곳에 보이는 지저분함과 소매치기, 그리고 불친절한 서비스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파리의 아름다운 예술적 분위기는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었다. 거리의 낡은 건물이나 돌바닥, 작은 조각상 하나하나까지, 파리 전체가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루브르 박물관, 니케를 만나다
튈르리 공원을 지나 루브르 박물관에 도착했다. 언젠가 일본 방송에서 다큐멘터리로 보았던 니케상을 드디어 눈앞에서 마주한다. 니케상은 기원전 190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2000년이 넘는 세월을 거슬러 온 작품이다. 흩어져 있던 조각들을 모아 복원한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실물을 마주하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스탕달 신드롬이란 게 이런 것일 싶다.
 |
| 루브르 박물관 사모트라케 니케상 |
니케, 날개와 승리의 의미를 생각하다
니케(Nike)는 승리의 여신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나이키 로고도 여신 니케의 날개와 승리를 표현하는 ‘V’를 변형한 것이라고 하는데. 니케 상을 바라보며 저는 날개와 승리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날개는 이상이고, 승리는 현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말이다.
나만의 날개를 펼치며
때로는 작은 승리가 큰 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큰 목표에만 매달리지 말고 작은 성공을 통해 나만의 날개를 펼쳐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자주 하는 편이다. 다시 한번 니케 상을 바라보며, 이상의 소설 <날개>처럼 마음속으로 외쳐봅니다.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파리 여행 정보 요약
①콩코르드 광장: 프랑스혁명 당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된 역사적인 장소.
-교통편: 메트로 1, 8, 12호선 콩코르드(Concorde) 역 하차
-입장료: 무료
②튈르리 공원: 콩코르드 광장과 루브르 박물관 사이에 위치한 정원.
-교통편: 메트로 1, 8, 12호선 콩코르드(Concorde) 역 하차 또는 메트로 1호선 튈르리(Tuileries) 역 하차
-입장료: 무료
-특징: 산책이나 휴식을 취하기에 좋고 유료 화장실 이용 가능
③루브르 박물관: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사모트라케의 니케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교통편: 메트로 1, 7호선 팔레 루아얄-뮤제 뒤 루브르(Palais-Royal - Musée du Louvre) 역 하차
-홈페이지: https://www.louvre.fr/
-입장료: 성인 기준 17유로 (온라인 예약 권장)
▶주요 인물 요약
①루이 16세: 프랑스혁명 당시 프랑스 국왕으로, 사치와 무능함으로 인해 민중의 원성을 샀으며, 결국 혁명 과정에서 처형됨.
②마리 앙투아네트: 루이 16세의 왕비로, 사치스러운 생활과 무관심한 태도로 비난을 받았으며, 혁명 과정에서 처형됨.
③니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이다. 날개를 가진 모습으로 묘사되며,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조각상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었다.
 |
| 루브르 박물관 비너스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