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불러보는 박상민의 지중해 | 생활 소식과 일상 이야기♧

주말에 불러보는 박상민의 지중해


주말의 노래

박상민의 지중해

간밤에,

토요일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은연중에 심장을 뛰게 하는 

강렬한 베이스기타의 저음 속으로

경쾌한 신시사이저 음악이 듣고 싶었다.

그 음악 속으로 두 눈감고 춤을 추고도 싶었다.


한 마디로

나이트클럽 분위기에 젖고 싶었다.

근데

심야시간이라는 제약을 떠나서라도

함께 춤을 출 동무가 없었다.

나이트클럽에 가본 지가 얼마쯤 되었을까?


가요를 들을 때는

나는 발라드 음악을 주로 듣는 편이다.

그러나

노래방에서 부를 때는 취향이 달라진다.

나에게도 흔히 말하는 18번이 있다.


박상민의 "지중해"와 조성모의 "후회"이다.

빠른 템포지만 박자 하나 놓치지 않고 부를 수 있다.

비록 목소리가 받쳐주지 않아 앵콜을 받지 못하지만 말이다.


두 곡을 좋아하는 데는 경쾌한 리듬도 좋지만

평소 박상민의 밝은 모습의 자신감과 조성모의 단정함이 마음에 들어서이다.


언젠간 

아내와의 크루즈를 타고 지중해 여행을 꿈꾼다.

굳이 지중해를 선택했던 것은 아내가 뱃멀미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륙으로 감싸진 지중해에는 파도가 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한때 5대양 6대주를 항해했지만, 

지금은 천국을 항해 중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중해에도 파도가 심할 때에는 

선박 후미의 프로펠러 일부가 바다 위로 보일 정도로 파도가 거칠다고 한다.


그렇다면

귀미테의 약발이 어느 정도 일지는 당일이 되어봐야겠지만 


박상민의 "지중해" 음악을 켜고,

강렬한 태양을 반사하는 흰색 건물의 지중해 풍광을 보면

뱃멀미 정도는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그날이 현실로 돌아오기까지를 기대하면서

박상민의 "지중해"를 들으며 일요일 외출을 시작한다.

지중해로 외출을 떠나듯이...


<지중해>

                                - 박상민


지친 어깰 돌아서 내려오는 달빛을 본다 

별 빛 같은 네온에 깊은 밤을 깨워보지만

죽음보다 더 깊은 젊은 날은 눈을 감은 채 

돌아누웠지 숨을 죽이며 울고 있었지. 


천년 같은 하루와 내 모든 걸 빼앗아 가고 

한숨 속에 살다가 사라지는 나를 보았지

나도 내가 누군지 기억조차 할 수가 없어 

나를 데려가 할 수 있다면 너의 곁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를 내려 줘 

나도 네가 사는 곳에 가진 않을래

돌아오는 길은 너무 멀지만 더 이상은 

나를 버리고 살 순 없어.  


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 꿈을 모두 깨워봐 

나와 함께 가는 거야 늦지는 않았어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봐 후회 없이 우리 다시 사는 거야.  


떠나자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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