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빛과 실", 이삭 "여행의 이유"
주말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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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빛과 실>, 이삭 <여행의 이유> |
가끔 나의 독서 습관을 묻는 지인들이 있다.
아마도 내가
다독(?)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결코 다독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분량은 아니다.
매주 1~2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가족이 곁에 있을 때에는 절대 책을 펼치지 않는다.
혼자가 되었을 때 비로소 독서를 시작한다.
골프에서는
좋은 스윙을 위해 프리 샷 루틴을 한다.
정확한 샷을 위한 중요한 멘탈의 과정인데
독서를 시작할 때도
나만의 프리 샷 루틴이 있다.
우선 잡념을 없애고 상쾌한 기분이 들도록 샤워를 한다.
블루마운틴 커피를 머그컵에 가득 핸드 드립 한다.
당연히 TV를 끄고 주위를 정리 정돈하고 벽시계를 등지고 앉는다.
책을 보면대 위에 놓고 두 발을 쭉 뻗어 소파에 얹고 읽는다.
책을 펼치면 무조건 100페이지는 읽는다.
이때 책의 내용이 내 취향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책을 덮는다.
읽을 책은 무궁무진하니까.
혹여
내 취향에 맞더라도 100페이지쯤 책갈피를 꽂고
잠시 음악을 듣고 (이때는 클래식이 좋다)
다음 또 새로운 책을 100페이지 읽는다.
가끔 캔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기도 한다.
이렇게 두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것은 나의 독서 습관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책도
같은 내용을 3~4시간 읽으면
집중력이 떨어져 피로도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에 읽을 신간이 도착했다.
신간을 보면 여전히 반갑다.
한강 작가의 신작 <빛과 실>
그리고 이삭의 <여행의 이유>이다.
설레는 불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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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여행의 이유, (우)빛과 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