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요일의 비의 갬성
시골집 단상
<시골집 비의 풍경>
주말에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 3주 만에 광주에 갔다.
술을 못 하는 아내를 대신해서
모처럼 딸아이와 와인바에서 밤이 늦도록 칵테일을 마시며 은은한 담소를 나누었다.
도시는 도시대로, 시골은 시골대로 감흥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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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와인바에서... |
오늘과 내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비가 내리는 풍경을 즐기기 위해
어제 부랴부랴 시골집으로 왔다.
이제는 시골집으로 '컴백'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시골살이다.
雨요일이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소월의 詩 ‘ 왕십리’가 읊조려지고
카유보트의
‘파리의 거리, 비오는 날’이 연상되지만
언제부터인가 비가 내리면 자주 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
BZN의 노래
Drowing in the rain 이다
직역하면 '비에 젖어' 가 되겠지만
좀 더 멋진 의역의 표현이 없을까?
Drowing in the rain의 노래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비에 젖은 머리칼과
'딱 그 만큼의 감정' 으로
현실로 뒤돌아서는 쓸쓸함 속에
프란체스카의 한 마디가 들리는 듯,
'흰 나방들이 날개짓 할 때
식사하러 오세요~‘
[유튜브 듣기] BZN Drowing in the rain